꿈꾸던 경험을 현실로, 기부는 덤으로

조지클루니와의 데이트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과의 동시 만남

영화 ‘스타워즈 7’에 출연

유명한 CEO와의 사적인 대화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와의 게임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는 꿈같은 경험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Omaze는 유명 인사, 또는 유명 회사와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대신 그 경험에 당첨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각각의 이벤트가 후원하고 있는 자선 단체에 사람들이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응모권이 생기고 운이 좋으면 당첨이 될 수도 있다. 당첨이 되면 일생일대의 경험을 비디오로 찍어 많은 사람이 그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된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Omaze는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대가로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돈을 받아서 영리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하고 있는 단체에 기부를 한다는 점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던가? 자신이 낸 돈으로 누군가는 데이트를 하고 영화에 출연한다면 어떤 이는 씁쓸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Omze는 스마트하게도 기부 단체와 연계해서 사람들이 낸 돈은 특정 단체로 기부가 된다. 유기견 보호 단체부터 유니세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만약 당첨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낸 돈이 어딘가에서 좋은 일에 쓰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다.

관련링크: http://www.omaze.com/ 


INSIGHT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루게릭병이 이슈가 되었고, 그 결과 순식간에 많은 기부자가 생겼다.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루게릭병 외에 알려지지 않은 더 큰, 더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단체들은 오히려 소외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함께 제기되었다. Omaze는 기부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단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셀러브리티 그리고 셀러브리티를 만나고 싶은 이들, 이 삼자를 잘 연결하고 있다. 꿈도 이룰 수 있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말했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상상력이 아닐까?

이코노믹리뷰 [박성연의 비영리를 위한 혁신]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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