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부족한 식생활이 될 수 있다 해도 생명을 사랑하고, 모두 함께 살아가자는 그 아름다운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동물은 마음이 있고 혼이 있다. 살아야 할 혼의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 생명 존재다.

생명 존재는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은 눈으로 나타나서 눈을 바라보면 그 마음이 통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그려도 눈을 그리지 않으면 생명이라 느껴지지 않지만 그저 둥근 얼굴에 눈만 그린다 해도 생명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사람은 그냥 본능으로 알게 되어 있다.

눈을 보면, 눈을 대하면, 눈과 통하면 알게 되어 있다. 잡아먹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자기의 친구라는 것을..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면 식물은 땅의 기운을 드러내어 하늘로 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땅에서 살되 하늘로 통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존재이고, 그 사명을 이루는데 있어 천지가 식물을 통해 돕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세상의 동물은 머리를 눕혀 코를 땅에 박다시피하고 살아가며 땅과 땅 위의 존재와 어우러지는데 있다.

그러나 사람은 머리를 하늘로 들고 비록 몸은 땅에 있으나 그 정신은 땅에서 하늘로 향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이 식물을 취하면 식물의 성정에 힘을 입어 땅에서 하늘로 향하는 숭고한 삶으로 나아간다. 우주에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공존한다.
강성미 (공존의 밥상연구소 원장, 베지닥터 이사)
사단법인유기농문화센터 이사장은 공존의 밥상활동가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생태전환 공존의 밥상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