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칼럼] 성인 학습의지 꼴찌, 우리 미래가 어둡다

대학 진학률은 전 세계 1위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학 들어가느라 공부에 지쳐서일까, 아니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 한국 성인의 학습 의지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성인 학습 참여 의지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다.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마이클 무어 감독은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라는 다큐멘터리에서 핀란드 교육을 파헤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핀란드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시간, 가장 적은 일수를 학교에서 보내고, 숙제는 아예 없거나 길면 10분 정도이고, 객관식 시험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3개 언어를 한다. 이 나라의 한 선생님이 말한다. “학교는 행복을 찾는 곳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곳”이라고. 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노동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주인공이 된다.

핀란드의 성공 비결을 성인 교육열에서 찾는 전문가가 많다. 25∼64세 성인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핀란드를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이 가장 높다. 이 북유럽 국가들이 모여 만든 북유럽협의체에서는 최근 성인 교육을 아예 의무 교육으로 만드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받았던 의무 교육을 성인에게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연간 노동시간이 세계 2위이면서 노동생산성이 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공부할 의지를 북돋워주거나 여건이나 제도를 마련하는 데 인색하다.

성인 교육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지식과 지혜를 확장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얻는 기쁨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다. 성인 교육은 사회가 유기적이고 역동적으로 유지되는 데 중요한 힘이다. 또 개인의 행복을 지속하는 데도 성인 교육은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박성연 크리베이트 대표
2016.07.22 동아일보 [박성연의 트렌드 읽기]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16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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