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와 우유를 사촌쯤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두유와 우유는 완전히 다른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두유는 콩으로 만든다. 우유에 콩을 넣어서 만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두유에는 우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우유에는 유당(젖당)이라 불리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우유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복통과 설사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나 두유에는 유당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우유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있어도 두유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드물다. 유당을 소화못하는 것을 전문 용어로는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또한, 우유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지만 두유에는 칼슘이 아예 들어있지 않거나 그 함량이 매우 적다. 따라서 두유를 구매할 경우, 칼슘 함량이 높은 기능성 두유 또는 칼슘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며,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는 불포화지방산과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켜주는 알칼리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일반 두유는 비지를 제거하고 콩물을 추출해 만든다. 하지만, 콩을 갈아 콩물을 짜고 남는 찌꺼기인 비지나 콩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넣은 것을 전체식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 전체식 두유는 콩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보다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전체식 두유와 일반 두유의 영양분 차이를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전체식 두유가 일반 두유에 비해 각종 영양분 함량이 1.5~2배 가량 많다고 한다.
달달한 우유에 설탕이 들어가듯, 달달한 두유에도 설탕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건강을 위해 두유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성분 표시를 꼭 체크하기 바란다.
두유가 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GMO 콩 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다. 우리나라 1인당 GMO 소비량은 전세계 1위이다. 가급적이면 국내 토종콩으로, 껍질채 갈아 만든 두유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팁 중의 하나이다.
요즘은 콩 뿐만 아니라 아몬드, 귀리 등 다양한 곡물을 활용한 두유가 등장하고 있는데 엄밀히 아몬드로 만들었다면 두유라는 이름보다는 아몬드 유가 맞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