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아이폴리 비전

인공지능의 기세가 무섭다. 알파고가 세계 랭킹 1위 커제를 이기더니 이젠 아마존 고라는 계산원을 없앤 가게도 나오고 있다. 이러다가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다 없애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엄습해 온다. 과연 인공지능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일까? 아니면 이전보다 더 똑똑해진 컴퓨팅 기술로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인가? 인공지능이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

아이폴리(Aipoly)의 비전(Vision)은 무서운 인공지능이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따뜻한 인공기술이다. 시각장애인이 물체를 직접 만져보거나 점자로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단지 아이폴리 비전의 앱을 깔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비전 앱은 그 물체가 무엇인지 음성으로 알려준다. ‘지금 구름이 있는 파란색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이 옷의 가격은 100달러입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1초에 3개 정도 알려준다고 하는데 이는 구글이 만든 클라우드 비전보다 12배나 빠른 결과라고 한다.

기술 원리는 간단하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은 자동으로 아이폴리 서버에 올라간다. 서버는 곧바로 사진을 분석하고 사진에 대한 묘사를 문자로 입력한다. 분석된 이미지는 문자를 음성으로 바꾸는 기술을 활용해 음성으로 내보낸다. 형태는 물론 색깔까지 읽어주는 똑똑한 기술이다.

시각 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주는 맹인견의 경우 태어나서 훈련시키는 데까지 약 5만달러 정도를 써야 하는 것에 비하면 비전은 간단한 앱 다운로드로 시각장애인들을 돕는다. 심지어 사물을 영어로 읽어주는 기능 덕분에 비시각장애인들조차 영어공부 앱으로 그 용도를 달리해 쓰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혁신성에 힘입어 2017 CES에서 혁신상까지 수상했다.

관련링크: http://aipoly.com/

INSIGHT
아이폴리 비전은 사진을 찍는 기술, 그 사진을 분석하는 기술, 그것을 음성으로 말해주는 기술.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기술들을 엮어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앱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 외연을 넓혀 영어공부 목적으로도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생각해보면 두려워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의 활용하는 인간이다. 인간이 어떤 의도를 갖느냐에 따라 기술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하고 고마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코딩이 대세라서 코딩 교육, 디자인이 대세라서 디자인 씽킹 교육이 아니라 기술이 어떻게 인간을 위해 활용될지, 우리는 그 기술을 어떻게 부릴지 인간을 중심에 놓는 생각하는 인간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코노믹리뷰 [박성연의 비영리를 위한 혁신]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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