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화장품은 다 순할까?

피부에 자극이 없는 화장품하면 흔히들 천연 화장품을 떠올린다.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의 저자 폴라 비가운에 따르면, 천연 성분이 합성 성분보다 좋다는 연구 결과는 그 어디에도 없으며, 오히려 독성, 발암성, 자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천연 성분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식물 성분을 화장품에 첨가하기 위해서는 여러 화학 공정을 통해 다른 성분과 배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래 있던 천연의 성질을 거의 다 잃어버리기 쉽상이라고 한다.
2019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천연화장품 및 유기농화장품의 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천연화장품은 95% 이상의 천연 혹은 천연유래성분으로 구성돼야한다. 천연은 자체이거나 물리적 공정을 거쳤어도 화학적 성질이 변하지 않은 것을 뜻하는 반면, 천연유래원료란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공정을 거친 2차 성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사용해야하는 화장품에는 천연원료를 사용하기 어렵다. 결국 우리가 구매하는 천연화장품은 천연유래원료로 만들어지는 화학적 공정을 거친 2차 성분이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한다면 100% 천연화장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물(정제수)+천연원료+천연유래원료’ 를 합쳐서 95%면 천연화장품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천연유래성분이 어느 정도 비중인지, 정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의 함량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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