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트렌드를 예측하는 수 많은 트렌드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018 트렌드’라는 키워드로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하면 80여권의 책이 검색될 정도입니다. 그 많은 책들을 다 사서 볼 수도 없고, 대체 2018년에는 어떤 트렌드들이 이야기 되고 있는지, 트렌드 책들의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크게 4가지 정도로 요약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자기향유족, a-Commerce에 이어 그 세 번째 Attractcracy에 대해서 다뤄 보겠습니다.
3. Attractcracy
기승전 경험. 경험 전성시대에 사람들이 원하는 경험은 특정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경험 외에,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 경험 외에 색다른 경험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곧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매력을 의미하는 Attraction에 권력을 의미하는 Cracy를 합쳐 Attracracy로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어떻게 전달되면 좋을까요?
새로운 것은 기본에 재미를 더한 제품들이 눈에 띄입니다.
휘소가치. 희소가치는 원래 드물 희(稀) 적을 소(少) 값 가(價) 값 치(値). 드물기 때문에 인정되는 가치를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이 희소가치에 ‘휘발적’ 이라는 의미를 덧 붙여 휘소가치라고 20대 연구소에서는 정의하였습니다. 새우깡과 의류 브랜드가 콜라보를 하고, 칠성사이다 시계, 바나나 우유의 링거 빨대처럼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을 기쁘게 해 줄 아이템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손톱깎기, 텀블러, 이모티콘, 셔츠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굿즈를 기꺼이 삽니다.
가심비. 예전에 가성비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가격대비 성능이 아니라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가심비가 중요해진 것이지요. 진짜약이 아니라 가짜 약을 먹어도 심리적 요인이 때문에 병세가 호전되는 플라시보 효과라는 측면에서 플라시보 소비라고도 합니다.
또한, 탕진소비, 시발비용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시발비용은 비속어 ‘X발’과 ‘비용’을 합친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고 홧김에 시킨 치킨 값’과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했을텐데 짜증나서 탄 택시비’, ‘홧김에 산 립스틱’, 대유행처럼 번졌던 ‘인형뽑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가 있다고 해서 탕진잼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비용들은, ‘탕진’이라는 단어에서 보는 것 처럼 큰 돈은 아니지만 낭비하고 있다는 자조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재미’를 붙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획소비나 합리적 소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의 스트레스 해소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소비라는 측면에서 결국 내가 하는 선택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명분 있는 소비인 것이지요.
클래시 페이크. 진짜보다 더 멋진 가짜. 가짜라고 하면 진짜를 따라 한 짝퉁이 나 고급제품으로 여겼지만 진짜와 가짜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을 고집하기보다 피로가 자라 하더라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실험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죠. 빌 게이츠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미래의 음식(Future of Food)’에 관한 글을 올리며 달걀을 대체할 새로운 식품 인공 달걀 ‘비욘드 에그(Beyond Eggs)’를 극찬하였습니다. 완두콩과 수수 등 10여 가지 식물로부터 단백질을 추출해서 만든 인공 달걀 파우더로, 빵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오믈렛이나 스크램블 에그를 만드는 것도 가능한 이 달걀은 중국의 가짜 달걀과는 전혀 다른 취급을 받았습니다. 빌 게이츠, 세르게이 브린, 제리 양, 리카싱 등 억만장자들로부터 2억2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 진짜 가죽이나 모피보다는 인조 가죽을 더 선호합니다. 가짜라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진짜든 가짜든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미닝아웃. 미닝아웃이라는 것은 나를 의미하는 미와 자신의 취향을 들어낸다는 의미는 커밍아웃을 합친 단어입니다. 자신의 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티셔츠 한가운데 자신의 기분을 드러내거나 자신이 믿는 가치를 글자로 보여주는 슬로건 티셔츠나, 휴대폰 케이스. 내가 누군지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엉찢청이라고 해서, 엉덩이 아래 컷팅을 넣은 청바지가 유행을 합니다. 어디에 어떻게 컷팅을 넣느냐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신 패션의 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