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방지샴푸는 진짜 탈모를 방지할까?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녀노 탈모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탈모샴푸는 탈모를 방지하는 샴푸이다.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탈모방지샴푸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탈모샴푸는 몇 가지 성분이 일정량 포함되면 된다. 식약처의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 제2조 8호에 ‘탈모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에 의하면 텍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징크피리치온, 징크피리치온액(50%) 등이 일정량 포함되면 탈모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받을 수 있다.
각각의 성분은 대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덱스판테놀은 비타민 B5의 성분으로 보습, 상처치유 및 피부장벽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이는 발랐을 때만 얻을 수 있는 효과다.
비오틴은 비타민 B7으로 지방과 탄수화물대사에 도움을 주며 경구 복용 시 모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하지만 모발에 도움이 곧 탈모 방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엘-멘톨은 염증을 없애는 소염작용을 하고 가려움증 완화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탈모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징크피리치온은 항균제의 일종으로 비듬균 생장을 억제해 비듬치료에 사용된다.
요약하면, 탈모방지샴푸에 들어 있는 대부분은 성분들은 보습, 피부장벽강화, 항염·항균작용 등으로 정리된다. 직접적으로 탈모를 예방하는 성분이라기 보다는 균을 없애거나 가려움증을 예방하고 일부 비타민 성분들이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정도이다.
오히려, 민감성두피의 경우 풍부한 세정력은 모발보호막인 피지를 지나치게 제거하고 항염·항균성분은 두피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
비싼 탈모예방샴푸가 두피상태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자신의 두피, 모발 상태뿐만 아니라 탈모방지샴푸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지까지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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