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라는 것은 한자로 부를 호呼에 마실 흡吸. 즉 호는 날숨을 의미하면 흡은 들숨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호흡이라는 글자에 늘숨과 날숨이 있는 것이다.
호흡은 생명 유지뿐만 아니라 감정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흥분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장미의 향기를 맡으면 호흡은 느리고 깊어진다. 우리 몸 뇌간(brainstem)에 연수(medulla)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연수에서 들숨과 날숨을 담당하는 영역은 서로 분리되어 있다.
평소 편안한 호흡을 할 때는 들숨을 조절하는 뉴런 네트워크만 활동한다. 즉 이 네크워크가 2초 정도 활동할 때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폐가 팽창해 압력이 떨어져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네크워크가 꺼지면 약 3초에 걸쳐 횡격막이 이완되면서 원상태로 돌아간다. 즉 날숨은 뉴런의 개입 없이, 들숨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뤄진다. 그 뒤 다시 들숨 뉴런 네트워크가 켜지며 횡격막이 수축하며 2초 정도 숨을 들이쉬고 네트워크가 꺼지면 다시 이완해 3초 동안 숨을 내쉰다. 즉 대략 5초 주기로 들숨과 날숨 세트가 반복된다.
그러다 상황이 바뀌어 호흡이 빨라지거나 깊어질 필요가 있으면 날숨 뉴런 네트워크도 켜져 날숨도 능동적인 활동이 된다. 의식적으로 숨을 조절하는 명상 역시 들숨과 날숨 뉴런 네트워크가 한쪽만 켜지는 게 아니라 모두 동시에 켜지는 능동적인 활동이다.
좀 더 자세한 글을 읽고 싶은 독자는 호흡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할까?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2199를 읽어 보시길 바란다.

호흡이라는 한자의 의미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