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청바지. 전 세계적으로 1초에 60개 이상 판매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청바지 하나를 만드무려 1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치명적인 화학성분까지 배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청바지는 화학약품으로 탈색을 하기 때문에, 약품을 중화해서 빼는 과정에서 많은 물이 들어간다.
청바지는 짙은 인디고(Indigo∙파란 염료) 생지 원단을 탈색해 만든다. 봉제를 마친 생지 청바지에 약품을 바르고, 긁고, 빠는 워싱 공정을 거치면 부드럽고 옅은 청바지가 완성된다. 이 워싱 단계만 40여 단계에 이른다. 또한, 워싱 방법도 다양한다. 돌을 청바지와 함께 세탁해 물을 빼는 스톤 워싱, 모래를 분사해 천을 깎는 샌드블라스트 등이 있다. 그런데, 모래를 분사해 천을 마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작업자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규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워싱 과정에서 물, 전기, 화학약품이 사용된다. 그린피스는 면화 재배에 필요한 물을 포함해 한 벌의 청바지를 만드는 데 물 7000ℓ, 이산화탄소는 32.5kg이 든다고 추산했다. 티셔츠 1장에는 2700ℓ가 든다.
제조 과정을 마치면 그 물은 심한 수준으로 오염된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확실하다. H&M, 유니클로, 갭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에 가서 상품의 꼬리표를 보라.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중국, 방글라데시에서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현지 공장 지역의 주민은 큰 피해를 입는다. 방글라데시의 부리강가 강, 캄보디아의 메콩강 등 극심하게 오염된 강 유역에선 생계형 농업이 죽어가며, 식수가 독성 물질에 오염되고, 주민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대체 청바지 한 벌이 뭐길래?

환경 오염의 주범 청바지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