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혹은 구멍 난 청바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왜 멀쩡한 청바지를 찢는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빈티지한 느낌이 좋을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빈티지한 느낌은 좋지만 인위적으로 청바지를 낡고 헤지게 만드는 건 어쩐지 청바지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그런데, 낡아 ‘보이는’ 청바지가 아닌 ‘진짜’ 낡은 청바지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일본의 오노미치 데님, 일명 리얼 유즈드 프로젝트다. 처음 청바지 구입자가 청바지를 사면 구입 시점을 스탬프로...
자동차를 공유하는 우버(Uber),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Airbnb) 등 공유경제는 이제 친숙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공유의 대가로 20%의 수수료를 내는 이 서비스를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라고 할 수 있을까? 공유라는 것은 같이 쓴다는 의미다. 지금 당장 자기에게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면 굳이 거간꾼의 개입 없이 개인과 개인을 바로 연결해주면 된다. 이런 생각을 실현하는 것이 P2P(Peer To Peer) 거래 플랫폼 슬록이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미친듯한 집값 상승에, 임대료 상승으로 영리 기업들도 힘들겠지만, 지역에 기반한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 활동 역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비싼 임대료로 인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되면 지역 주민들과 유대감을 쌓기도 어렵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이웃 나라 영국 역시 일찌감치 이런 문제에 봉착했다. 그리고 커뮤니티링크스(Community Links)라는 비영리 기관은 이런 문제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미래는 누가 만들 수 있을까?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시민들은 너무 바쁘다. 일하느라 바쁘고, 공부하느라 바쁘고, 아이 돌보느라 바쁘다. 그런데, 미국 포틀랜드에서는 2035년의 미래 도시상을 만들기 위해서 시민들이 모였다. 프로젝트명 ‘센트럴 시티 2035’. 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센트럴 시티는 포틀랜드 안에 있는 8개의...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로 유명하다. 인구가 줄어 학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더 늘었다. 통계청의 ‘2016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의하면 1일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5만6000원으로 아이 두 명인 집에서는 사교육비만 월 5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 누구도 만족하지 않지만, 대안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다. 30여 년 전 인도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인도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글로리아 소우자 역시 인도 교육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