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럭키 아이언 피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언맨은 사람이지만 최첨단 기계 슈트를 입으면 아이언맨이 된다. 아이언맨은 일반 사람이 들 수 없는 것을 들고, 날 수 없는 곳을 나는 슈퍼히어로이다. 그럼, 물고기가 아이언맨처럼 아이언 슈트를 입으면 어떻게 될까?

2012년 저소득층의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한 ‘럭키 아이론 피시(Lucky Iron Fish)’는 물고기 모양을 한 철이다. 이 아이언 피시를 음식에 넣어 먹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600만명의 사람들이 철분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수치만 보면 캄보디아 국민 중 둘 중의 하나는 철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 몸에서 철은 에너지 생산과 신진대사와 관련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가 철분이 부족한 경우 태아에 문제가 생기거나 성장 시 발육이 저하되는 등 심각한 증세를 동반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럭키 아이론 피시’는 이들에게 충분한 양의 철분을 공급하기 위한 방책으로 음식에 잠시 넣고 끓이는 물고기 모양의 철을 개발했다. 이 ‘행운의 철 물고기’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물고기 모양의 철을 깨끗이 씻은 뒤 하고 있는 요리에 넣어서 10분 정도 끓인 후 다시 건져내면 된다. 이렇게 완성된 요리로 사람들의 하루 철 섭취량의 75%를 공급받을 수 있다. 실제로 한 마을에서 이 물고기 모양의 철로 실험을 해본 결과 실험자의 반 이상이 철분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게다가 물고기 하나의 가격은 5달러. 한 개를 사면 한 가족이 오 년은 족히 쓸 수 있다.

럭키 아이론 피시는 지역의 사회적, 환경적인 부분 역시 신경 쓴다. 일단 행운의 철 물고기는 캄보디아 현지 공장에서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걸러낸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만든다. 그리고 포장의 경우 현지의 장인이 나뭇잎을 엮어 만든 상자를 이용하는데 이는 친환경적으로 분해된다. 또한 공장 과정에는 장애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데 이들을 대부분은 지뢰에 불구가 된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렇게 행운의 철 물고기는 철 부족을 이겨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이름 그대로 사람과 사회와 환경에 행운과 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들은 목표는 향후 오 년 간 100만가구에 그들이 가져다줄 수 있는 행운을 전달하는 것이다

관련링크 : http://www.luckyironfish.com/

INSIGHT
철분 부족이 문제라고 했을 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해결책은 철분약이나 보조제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해결책은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당장 약이나 보조제를 사는 것도 그렇지만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 많은 비용을 써서 약이나 보조제를 준다고 하자. 그래도 가난한 사람들이 다시 내다판다거나 잘 먹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철로 된 물고기 ‘아이언 피시’는 싸고, 오래 가고, 쉽다. 게다가 물고기는 캄보디아에서 행운의 상징이기에 사람들이 좋아한다. 전 세계 철분 부족으로 빈혈 등을 겪는 인구가 무려 20억명에 달한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철로 된 물고기’라는 새로운 생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더 싸게, 더 오래 가게, 더 쉽게 만들어보자.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니

이코노믹리뷰 [박성연의 비영리를 위한 혁신]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16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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