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차’를 아시나요?
반의 반차, 즉 2시간 휴가를 의미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차’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죠.
오전 반차를 쓰면 통상적으로 2-6시까지 총 4시간 일을 하지만
오후 반차를 쓰면 9-12시까지 총 3시간을 일하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반반차’는 2시간만 쓰는 휴가라서 만약 10시 출근인 회사의 경우 오전에 반반차를 쓰면 오전 반차를 쓰는 것과 같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계산이 필요 없는 회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휴가에 제한이 없습니다. 하루든,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휴가를 풀어준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판단력을 신뢰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닙니다. 신뢰의 문제입니다.
GORE-TEX로 유명한 W.L. Gore & Associates는 50년 넘게 ‘리더 없는 조직’을 운영해왔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상사나 부하가 없으며, 모든 직원을 ‘동료’로 칭하고, CEO 등 대외적으로 필요한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원은 직함을 갖지 않지만, 지식, 기술, 열정이 있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리더로 부상해 소규모 팀으로 각자 알아서 일합니다. 그들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리더를 따른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를 선택하고 팀을 구성하게 하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합니다.
규칙이 많으면 책임감도 높아질 거라고.
통제가 강하면 성과도 좋아질 거라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규칙이 많을수록 책임감은 줄어듭니다.
“이건 규정에 없는데요?”
“매뉴얼에는 그렇게 안 나와 있는데요?”
규칙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책임지기 거부의 달인이 됩니다.
넷플릭스 CEO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직원이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떠나고 싶지 않은 회사를 만들 것입니다.” 이것은 통제 대신 신뢰를, 규칙 대신 책임을 선택한 것입니다.
통제를 포기하는 것은 리더에게 가장 어려운 결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통제를 놓아줄 때 진정한 리더십이 시작됩니다.
새장 속에 새는 날 수가 없는 법입니다.
리더라면 날지 못하는 새대신 보이지 않는 새장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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