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 바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요즘 심취해 있는 와인 만화를 보며 와인 한잔을 하고 싶다. 하지만 750ml의 큰 병을 혼자 다 마실 수도 없고, 비싼 와인을 한 잔만 마시고 보관해두자니 변질이 우려되어 찜찜하기만 하다. 고민 끝에 A씨는 먹고 싶었던 와인 대신 맥주 한 캔을 집어 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난도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3>에서 이 시대의 중요한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패션 브랜드나 게임, 메신저 등 IT 업계에서 10대의 중요성이 이미 잘 알려졌다. 이들 업계에서 10대들 사이에서 번져가는 유행이 곧이어 사회 전체의 유행이 될 것이라는 말은 상식적이다. 하지만 다른 시장은 그렇지 않다. 많은 기업은 여전히 10대를 소비자로 만나는 걸 낯설어한다. 이는 단순히 나이가 어리기 때문은 아니다. 10대가 일반적인 마켓 리서치 결과에서 정규 분포의 평균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타겟 소비자가 아닌 사람을 왜 궁금해해야 하느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지던 시절, 생산자들은 자동차를 만들기에 앞서 소비자조사를 실시했다. 그들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이렇게 물었다. “말이 좋습니까? 차가 좋습니까?” 그러나 소비자들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말이 더 좋습니다.” 자동차 회사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차를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비자는 차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욕구needs에 부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소비자가 왕이다’, ‘소비자 중심’, ‘소비자 감동’, ‘타겟 소비자’ 등 요즘...
사람들은 흔히 ‘비즈니스 모델’을 ‘돈 버는 방법’과 동일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모델이란 단순히 수익 모델을 고민하는 차원을 넘어 내가 속한 사회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제이다. 즉,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팔 것인지의 방법론적인 문제를 고민하기 이전에, 변화하는 시장에서 반겨줄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어떻게 마케팅하며,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계획 또는...
변화하는 소비자 가치에서 미래를 발견하다. 비즈니스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미래 유망 산업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가치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두 가지가 엄밀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의 결과가 친환경 산업, 웰빙 산업 등과 같은 특정한 산업군으로 나온다면, 후자는 좀 더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나타난다. 미래 유망 산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 변한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