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개한 브라질 음식 기부 사례를 기억하는가? 전화로 피자를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혹시 집에 남아도는 식재료도 있으면 기부하실래요?’라고 물었더니 의외로 사람들이 손쉽게 음식을 기부했다. 이번에 소개할 사례는 택배 박스를 재활용한 기부다. 일명 ‘기브백박스(Give Back Box)’. 기브백박스를 만든 모니카 웰라는 원래 여성 신발 쇼핑몰을 운영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노숙자가 들고 있는 ‘신발이 필요해요’라는 팻말을 보게 되었다. 그를 어떻게 도우면...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잠깐만 간단한 일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며 붙잡는 경험을 여러 번 하게 된다.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는 것은 많은 비영리 단체에서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좋은 의도라는 것은 알지만 설명 듣는 것도 부담스럽고, 설명을 듣고 나면 왠지 기부를 해야 할 것 같은 중압감에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누가 꼭 시켜서 하는 찝찝한 기분마저 들 수 있다. 그런데, 아무런 부담 없이 자발적...
잘 안 쓰는 물건을 어떻게 처분할 수 있을까? 아마 셋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버리거나 중고품으로 팔거나 기부하거나. 그런데 돈으로 하는 기부에 비해 물건으로 하는 기부는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 물건을 해당 기부 장소에 직접 가져다주거나 아니면 수거해 가길 기다려야 하는데 이 역시 약속을 잡고 실제로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가 않다. 좀 더 편리하게 기부할 수는 없을까? 좀 더 편리하게 내가 안 쓰는 물건은 남에게 주고, 남이 필요한 물건을 받을 수는 없을까? 어떻게...
브라질에는 약 1400만명의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있다. 푸드 뱅크도 그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푸드 뱅크는 굶주리는 사람과 이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좋은 플랫폼이다. 문제는 기부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많아도 실제 기부까지 하는 사람들은 적다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 중 17% 정도만 실제로 음식을 기부한다. 무엇이 이들의 기부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일까? 실제로 기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기부자...
만약 당신이 지난 저녁에 소고기 500g을 먹었다면, 당신은 8000ℓ의 물을 쓴 셈이다. 고작 소고기 한 접시를 먹었는데 어떻게 그 만큼의 물을 썼다는 것일까 의아하겠지만, 이는 직접 마신 물이 아니라 소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소비된 물의 양을 합치면 그렇다는 말이다. 물 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사람들은 자기가 먹는 물, 자기가 쓰는 물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쓰는 물은 고작 하루에 몇 리터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최종적으로 소비하는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