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인 삶, 간소한 삶을 동경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를 삶에서 실천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재활용이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가 쓰던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에 중고용품 숍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중고용품이 진열되어 있는 방식이나 상태에 실망하는 경우도 적잖아 ‘친환경 소비’라는 자랑스러움 대신 ‘부끄러움’이나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웨덴 동남부의 도시 에스킬스투나(Eskilstuna)에...
요즘 여성 잡지의 트렌드 중의 하나는 잡지부록으로 잡지책보다 훨씬 비싼 정품 화장품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잡지보다 잡지 부록이 더 풍성하니 어떤 이들은 부록 때문에 잡지를 사기도 한다. 만약 이것이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라면, 이러한 트렌드를 역으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 일본의 <다베루통신>은 먹거리가 부록으로 따라오는 세계 최초의 잡지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다는 점에서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베루통신>이 추구하는 것은 유통...
LA의 샌퍼난도 밸리(San Fernando Valley)는 2016년에 노숙자가 36% 증가할 정도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지역의 샌퍼낸도 고등학교(San Fernando High School)에 다니는 12명의 소녀들은 어린이와 여성 노숙자를 돕기 위해 팀을 이루어 태양광 텐트를 만들었다. 이 텐트는 쉽고 빠르게 배낭 형태로 접을 수 있는데, 절연이 되면서도 통기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 소재를 사용했으며, 태양광을 이용하는 LED 조명과 휴대폰 충전기,...
여기 성매매 전단지가 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곧바로 신고해서 성매매를 하는 이들을 처벌 받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성매매 업자의 전화번호 하나 정지시키는 데도 며칠씩 소요가 된다. 올해 초에는 전단지 배포를 단속하던 구청 직원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대포킬러’가 있다.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가 접수되면, 3초에 한 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업자와 성매매 수요자가 통화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포킬러...
가볼로지(Gaebalogy). 쓰레기를 뜻하는 Garbage에 학문을 의미하는 Logy를 붙여 만든 신조어로 ‘쓰레기학’이라고도 한다. 사회학의 한 분야로 쓰레기의 양과 질을 연구해 지역민의 생활실태를 파악하는 학문이다. 학문은 아니지만 쓰레기로 박물관을 열 수도 있다. 뉴욕의 쓰레기처리장 창고 2층에 있는 비밀스러운 박물관이 바로 그것이다. 이 박물관을 채우고 있는 5만여점의 물건들은 34년간 뉴욕시의 환경미화원이었던 넬슨 몰리나가 20년 넘게 쓰레기에서 찾아 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