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후현 나카쓰가와시에 있는 ‘가토제작소’는 자동차와 항공기에 쓰이는 금속 부품 등을 생산하는 판금 가공 공장이다. 1888년에 문을 열었으니 공장이 생긴 지도 100년이 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의 모토가 “60세 이상만 고용”이라는 것이다. 일본 사회의 고령화로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자, 역발상으로 60세 이상의 노인을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많은 노인 인구가 지원하였고, 지금은 직원 1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며 최고령자는 80세가...
불과 20, 30년 전만 하더라도 갓 태어난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천으로 된 기저귀들을 말리느라 온 집안이 빨래로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일회용 기저귀’의 발명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엄마들이 빨래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일회용 기저귀는 역사에 남을 발명품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들의 걱정거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천 기저귀에 비해 비싼 가격도 부담이었지만, 왠지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이전 칼럼에서 헌혈을 하는 사람들에게 헌혈의 대가로 빵이나 영화표 같은 물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헌혈로 인해 목숨을 구한 경우나 헌혈해준 사람에게 느끼는 고마움 등 ‘헌혈의 가치’를 체험하게 해주었던 혁신 사례를 소개한 적 있다. 그 ‘나눔의 벽’이 디지털을 만나게 되면 또 어떤 상상력이 펼쳐질까? 벽 대신 다른 곳을 활용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보통 헌혈 후에 바늘을 빼고 나면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밴드를 붙인다. 그런데 이 하얀색 밴드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아프리카의 58%, 아시아의 19%, 중동의 11%, 라틴아메리카의 7%. 매일 전기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사람들의 수는 전세계적으로 13억 명이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실제로 성공하여 보급된 발명품과 시스템의 수는 적다. 성공적인 발명품의 예로는 아이들이 뛰어 놀면서 만드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주는 축구공 소켓 볼이 있는데 오늘은 이 프로젝트보다 앞서 빈곤 지역의 전기 문제를 실질적으로...
시각 장애인의 직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 십중팔구는 안마사를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안마사 자격증은 시각장애인에 한해서 발급된다. 그런데 우리의 고정 관념을 조금만 바꾸면, 늘 그렇지만 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시각장애인의 그 예민한 손끝 감각을 안마 외에 다른 곳에 활용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상상을 현실로 옮긴 이가 있다.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사회혁신기업가 프랑크 호프만은 시각장애인의 촉각을 활용해 여성 유방암을 만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