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 도입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민참여형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활동이 일회성 포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단편적인 의견만을 수렴하는 한계를 보여왔다. 특히 기술 분야는 일반 시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찰하기 어려웠다.
2024년 AI 기술영향평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민들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숙고의 과정을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심층적인 숙고를 통해 구체적인 의견과 정책을 도출할 수 있는 기술영향평가 방법인 Deep Dive 방법론을 새롭게 개발하고 운영하였다.
Deep Dive란?
Deep Dive는 “Deliberative Exploration of Emerging Possibilities Discovering Impact and Visions, Expectations”의 약자로, 향후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숙고적 탐색을 의미한다. Deep Dive 방법론은 크리베이트가 자체 개발한 방법론으로, 시민들이 AI 기술의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기대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1. 깊이 있는 통찰을 위한 숙고적 탐색 과정 설계
기존 포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Deep Dive는 전문가 중심의 일방향적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자 주도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이 미리 준비한 미래 시나리오 대신, 참여자들이 직접 AI 기술의 미래 시나리오를 구성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AI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더욱 구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미래 사회에서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며, 해당 기술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충분히 깊이 있게 고려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수동적 수용을 넘어 시민들의 깊이 있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 참여자 주도성을 높이는 워크샵 방식 적용
Deep Dive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참여자들의 집단지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워크숍 방식을 채택했다. 더욱 효과적이고 깊이 있는 진행을 위해 크리베이트의 방법론을 활용했다. 먼저, ‘킬러씽킹 방법론’을 통해 참여자들이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디지털 도구인 ‘Crevate Opener’를 사용하여 복잡한 토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시각화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고 체계적으로 모으고 정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참여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워크숍에 참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다.
3. 실질적인 정책 제안 유도
시민참여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데 있다. 참가자들은 심도 있는 토론 후, 자신들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크리베이트의 ‘킬러씽킹 방법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방법론은 창의적 문제 해결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촉진하는 접근법으로, 참가자들이 AI 기술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게 도왔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AI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22개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제안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Insight
2024 AI 기술영향평가의 Deep Dive 방법론은 기존 시민참여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와 심층적 숙고를 이끌어내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진정한 시민 중심 기술 거버넌스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경험과 배경을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