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의 의미도 바뀌었다. 예전 집은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피곤한 몸을 누이는 휴식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하루의 더 많은 부분을 보내야 하는 공간이 되었고, 재택근무 환경은 ‘재택 여가’ 나 ‘재택 자기계발’과 같이 집에서 활동적인 즐거움이나 정신적 건강과 활력을 추구하는 행태를 낳았다. 여기에 홈트족, 홈베이킹족 등 다양한 ‘홈OO족’까지 등장하면서 집은 더욱 다채로운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전은 고객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제품을 너머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까? 집의 의미가 바뀌고 그 안에서 고객의 니즈가 바뀌었다면 집 안에 놓여 있는 가전과 가전이 주는 경험도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까? 삼성 생활가전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시작하였다.
미래의 변화 방향에 기술을 접목
다양한 가전 제품들은 제품을 넘어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순히 고장나면 고치는 수리 서비스나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해 주는 클린 서비스 정도가 주류인 가운데 변화된 가정 환경에서 어떤 서비스들이 더해지면 좋을까? 삼성전자 생활가전팀과 크리베이트는 집(house)과 가정(home)이 어떻게 다른지 또 홈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홈의 변화와 전망 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이 두 가지가 합쳐진 AIoT 와 같은 기술적인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도출하였다.
기술에서 서비스로
요즘 가전들은 똑똑해지고 또 똑똑해져서 고객 데이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AI), 혼자만 똑똑한 것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가전끼리 주고받도록(IoT) 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활가전은 사람들의 삶을 단순히 편리하게 해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더 활기차고 더 풍요롭고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전문가 인터뷰와 고객 니즈의 합인 트렌드를 통해 변화 방향을 프레임워크로 정리해 기회 영역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아이데이션을 거쳐 최종 9개의 서비스 아이디어를 도출하였다. 아이데이션은 가전을 사용하는 고객 관점에서 출발해 각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들을 나열해 새로운 가전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발산 과정과 이를 실현 가능성, 임팩트의 정도를 고려해 시점별로 정리하는 수렴 과정으로 분리하여 진행되었다.
통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