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입문 메커니즘을 적용한 제3의 공간

인문학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원리이다. 사람마다 인문학에 입문하는 계기는 다를지라도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삶이 조금 더 윤택해졌다는 공통된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이점때문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도서관이나 교육원 등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인문학을 접하지 못하거나, 시작했지만 지속하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부동산, 주식, 코인, 조기 은퇴 등 경제적인 삶에 관심이 커지면서 인문학보다는 당장 돈 버는 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 더 각광 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SK는 현대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인문학을 접하고 경험하며 향유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문학을 위한 제3의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도전적인 질문은 던졌다. SK는 이미 울산 대공원과 장생포에 ‘지관서가’라는 인문학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를 향후 전국에 100개로 확장하는 사회적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기에 무척 반가웠다.

인문학 경험 여정
크리베이트는 인문학을 접하고 이탈하고 또 지속하는 인문학 경험 여정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 먼저, 인문학을 막 접한 초보자부터 인문학을 삶의 원리로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이들까지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을 만났다. 어떻게 인문학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더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었는지 그 첫 단추가 무엇인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리고 인문학 경험 메시켜커니즘을 시각화해 인문학의 전이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제3의 공간
또 한 편으로는 제3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정의하였다. 제3의 공간의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가 이야기 한 개념으로 제1의 공간인 집, 제2의 공간인 일터와 대비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의 저서 The Great Good Place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집도 일터도 아닌 사람들이 어울려서 편안하고 따뜻한 일상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정말 마음에 드는 장소를 의미한다.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들은 한결같이 이 제3의 장소가 잘 발달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인들을 위한 제3의 공간
그럼 현대인들에게도 제3의 공간은 같은 의미일까? 이를 위해 공간, UX, 인문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4차례의 워크샵을 가지면서 개념들을 구체화했다. 학계, 전문가, 소비자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덴버그가 80년대에 정의한 제3의 공간에서 중요한 개념과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21년에 제3의 공간에서 핵심적 개념간에는 간극이 있었다. 그 간극을 토대로 제3의 공간이 지향해야 할 핵식점 개념을 정의하였다.

인문학을 위한 제3의 공간
인문학에서 중요한 것은 멈추고 지혜를 얻는 행위였다. 그럼, 언제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멈추는가? 지혜로 들어가는 통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심층적으로 분석해 일련의  활동을 매개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았다. 이 매개체를 어떻게 전개할지가 결국 인문학을 위한 제3의 공간의 디자인 원칙들이다. 이 원칙들은 향후 100개의 공간이 만들어질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물론 공간과 장소는 다르다. 공간을 위한 디자인 원칙을 줄기로 하되 지역적 차이를 고려한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디자인 원칙과 더불어 구체적인 터치포인트들과 컴퍼넌트들을 정리해 인문학을 위한 제3의 공간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잘 마무리 지었다.

INSIGHT

기업의 사회 공헌 프로젝트는 언제나 반갑다. 왜냐하면, 극단적으로 성과와 효율을 추구하는 기업들 조차도 사회 공헌 프로젝트 앞에서는 무척 보수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새롭게 하기보다는 늘 하던 방식대로 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사회 공헌 프로젝트에 값비싼 컨설팅을 맡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사회 공헌 프로젝트야 말로 전략과 촘촘한 경험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 번 만들어지면 확산의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수혜를 입는 이들을 많기 때문에 임팩트가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왕이면 제대로 잘 설계해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돈을 쓰는 후원자 또 그 후원을 받고 누리는 수혜자, 또 그런 수혜자들이 속해 있는 지역 사회 모두가 윈윈윈 할 수 있다.

분야 : Space Concept Dev.
고객사 : SK
연도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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