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428.2.M66 2011.’ 이 복잡한 도서 정리번호는 예일대(Yale University) 로스쿨의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다. 무슨 책일까? 사실은 책도 아니고 DVD도 아닌 ‘몬티’라는 보더 테리어 믹스견이다.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는 예일대 로스쿨에서는 시험기간에 한해 학생당 30분씩 몬티를 빌려 이 귀여운 강아지로부터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서에게 책을 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몬티를 빌려 정해진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폰이 나온 이래로 모든 기계들의 ‘스마트함’은 당연지사가 되어버렸다. 돈 뽑는 기계, ATM(Automated Teller Machine)도 과연 스마트해질 수 있을까? 필리핀 최대 은행 BDO(Bance De Oro Uniback)의 ATM은 무척 똑똑하다. 필리핀 세계야생생물기금과 손잡고 새로운 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할 때, 인출이 끝나면 5페소를 기부하겠느냐는 메시지가 뜬다. 흥미로운 점은 기부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여기 에너지 절약을 취지로 한 선전 문구가 있다. 어떤 문구가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었을까? “매달 54달러가 절약됩니다.” “여러분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세 문구는 모두 효과가 없었다. “여러분의 이웃 중 77퍼센트가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켰습니다.” 사람들은 이 문구에 움직였다. 실제로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게 만든 문구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용 절약을 알려주면 에너지를 아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규정 속도로 운전하도록 되어 있는 도로가 있다. 만약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마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범칙금을 내거나 혹은 운이 좋아 그냥 패스이거나. 그런데 규정 속도를 잘 지킨다면 어떤 결과가 돌아올까? 불행하게도 규정 속도를 잘 지키고 교통 법규를 잘 지킨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여기 그 발상을 뒤엎은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제한 속도 구역을 지날 때 과속하지 않고 지나가면 표지판에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처럼 엄지손을...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어릴 때 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이 노래 구절이 기억나는지?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한 가지 들었던 의문점은 ‘헌 집을 주면서 왜 새 집을 달라고 할까? 적어도 새 집 정도는 주면서 헌 집을 달라고 하는 게 이치에 맞는 거 아닐까?’였다. 그런데 필자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보다. 스웨덴의 스톡홀롬에 있는 의류 브랜드 Uniforms for the dedicated는 소비자가 새 옷을 사면 입던 헌 옷을 기부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