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우리는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 희생의 무게를 가장 깊이 느끼는 이들은 다름 아닌 그들의 가족일 것이다.
2024년 5월, 크리베이트는 국가보훈처, 우미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하여 2023년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심화된 치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힐링 캠프’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가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상호 이해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2회 차를 맞이하는 캠프로서 참여 대상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으로 확대되었고, 인원도 2023년 대비 2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을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이 필수적이었다.
2024년 힐링캠프는 다음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첫째, 심리적 치유와 회복이다. 참가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 가족, 그룹 등 다양한 단위의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밀도 있는 휴식과 다양한 감정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에는 가족 간 여유 있는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하였으며, 보호자들도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서로 다른 연령대의 자녀 몰입이다.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이 함께 참여하다 보니,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까다로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편성과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형성이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가족들이 작년에 처음 만나 서로의 존재와 공감이 위로가 되었다면, 올해는 보다 지속적이고 깊은 연결이 이루어지는 마중물을 만들고자 하였다. 프로그램 외에도 자유롭게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별도의 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사이사이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참가자들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모임이 형성되었고, 이를 이끌어갈 대표까지 선출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2024년 히어로즈힐링캠프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진정한 치유와 연대의 공간이 되었다. 우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가족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회복과 성장을 믿는다.
세네카의 ‘철학자의 위로’라는 책에 따르면 슬픔은 내버려 두고 방치하면 나날이 강해진다고 한다. 앞으로도 크리베이트는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더욱 발전시키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길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