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ESG – 교실을 놀이활동 공간으로 ‘드림 플레이그라운드’

포르쉐코리아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포르쉐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는 포르쉐 코리아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내 놀이공간 건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6년 차를 맞은 ‘포르쉐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는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된 놀이 공간을 조성하고자 사용자 참여 디자인에 전문성이 있는 크리베이트가 함께 참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3년 ‘포르쉐 드림 플레이그라운드’ 첫 학교는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신목초등학교다. 신목초등학교는 학교부지가 넓지않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부족한 실내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자 옥상을 증축하여 체육 및 놀이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동과 교사에게는 미세 먼지가 많거나 비가 오는 날, 혹은 교실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지만, 고르지 못한 바닥, 위험하게 노출된 전선, 어둡고 칙칙한 환경은 놀이 환경으로 부적합했다. 아동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 공간으로 변신이 시급했다.

아동의 필요와 요구가 반영된 환경 조성을 위한 아동참여

실내 활동 공간이 부족한 신목초등학교에는 어떤 놀이 공간이 필요할까?
보통 아동들에게 어떤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물으면 키즈카페나 놀이동산에서 많이 본 놀이 시설을 이야기한다. ‘놀이 활동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놀이시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아동참여의 목표가 아동의 참여 자체, 혹은 아동의 상상력을 놀이 공간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동이 사용자 관점에서 필요와 요구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크리베이트는 아동이 놀이 공간이 조성되는 환경의 특성, 활용 계획 등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 관점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Pick & Play! 놀이 ‘시설’이 아닌 놀이 ‘활동’을 위한 공간

아동, 교사와 함께한 디자인 워크숍 결과, 신목초등학교의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는 특정 학년만 이용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아니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동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를 위해 시설물은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아동과 교사가 직접 다양한 놀이를 창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물품과 놀이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신목초등학교의 드림 플레이그라운드의 컨셉은 Pick & Play로 아동과 교사가 수업과 연계하여 놀잇감을 선택하고 놀잇감을 활용해 놀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 순환의 가치를 배우는 업사이클링 놀이터

신목초등학교의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는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여 독특하고 친환경적인 놀이 기구들을 제작하였다. 학교에서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3d 프린터로 세상에 하나뿐인 업사이클링 농구골대가 설치 되었고 그 외에도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줄넘기, 훌라후프, 스툴 등이 설치되었다. 이를 통해 신목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원 순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를 위한 놀이터

결과적으로, 신목초등학교의 ‘포르쉐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는 아동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차별성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어냈다. 놀이 공간은 놀이시설로 채워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연령에 따라 아동과 교사가 함께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어 교사, 아동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놀이시설의 조성을 넘어, 아동과 교사의 참여를 통해 놀이 공간이 어떻게 조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으며, 아동이 실질적인 사용 주체로서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디자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INSIGHT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아동참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아동 참여란, “아동이 삶의 주체가 되어 아동의 삶과 관련 있는 모든 영역에서 의견을 표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변화를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동 참여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아동 참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넘어 아동이 실질적인 사용 주체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이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동이 모든 영역에서 의견을 표명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아동이 놀이터 조성 과정의 맥락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과정의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