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한 놀이터 조성을 위한 온라인 아이디어 워크샵
놀이터의 주인은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놀이터는 만드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참여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 수 있을까요? 크리베이트는 롯데에서 후원하고 초록우산이 운영하는 ‘맘편한 놀이터’ 사업에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 컨셉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과 비대면으로 진행한 워크샵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워크샵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경우 온라인의 한계 때문에 무리하게 오프라인으로 워크샵을 진행한 곳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워크샵이 당일 취소되거나, 갑자기 외부인의 학교 출입이 제한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한 문제를 겪으면서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워크샵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활동의 변수를 알면서도 무리하게 오프라인 워크샵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방향적인 수업의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상호작용이 많은 워크샵의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은 온라인 워크샵을 시도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일 텐데요.그렇다면 정말 온라인 워크샵은 오프라인 워크샵보다 집중도가 떨어질까요?온라인에서는 활발한 의사 소통이 어려울까요?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도출된 아이디어를 수렴해야 하는 고난이도 아이디어 워크샵은 온라인에서 불가능한 것일까요?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크리베이트는 롯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놀이터 디자인 도출을 위한 온라인 아동참여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비대면 워크샵의 핵심
일방적인 지시나 전달은 비대면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워크샵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이는 인터랙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진행하기에는 더욱 고려할 것들이 많습니다. 크리베이트는 3가지를 고려하였습니다.
첫째, 툴입니다. 비대면 워크샵을 지원하는 전용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비대면 워크샵이 어려운 이유는 맥락을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같이 느끼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같이 활동하기 때문에 그 맥락을 온전히 공유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맥락을 그대로 재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에, 크리베이트에서는 아이들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별도의 온라인 도구를 제작하였습니다. 오프너 키즈와 같은 온라인 아이디에시연 툴을 활용한 덕분에 아이들은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마치 오프라인 공간처럼 느끼고 이야기하고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인원입니다. 너무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 각자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 세션에 6~8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면 그 만큼 각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오프라인에서라면 부끄러움에 이야기를 잘 못하던 친구들도 온라인에서 좀 더 작은 규모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더 활발히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몇 몇 친구들은 이 시간이 너무 좋고 기다려진다고도 할 정도였습니다.
셋째, 전 과정의 아동 참여입니다. 놀이터를 만들 때 가장 많은 경우는 그냥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 보다 좀 더 진화된 형태는 아이들의 놀이 행태 등을 관찰하여 아이들에게 이런 놀이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디자인 하는 경우입니다. 이 보다 더 진화된 형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놀이터 디자인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앞에서 잠깐 자신들의 의견을 내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크리베이트에서는 가장 진화된 형태로 전 과정에 아이들을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동들이 직접 참여하여 놀이터 디자인 컨셉을 도출하였고, 이 디자인 컨셉대로 실제 디자인안 이 반영되었는지 또한 이 디자인을 반영한 놀이터가 실제로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놀이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놀이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 아이들이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과 
그 결과 대전, 진해, 인천, 대구 4개 지역 총 80여명의 아동들이 직접 참여하여 아이들의 직접 만든 4개의 놀이터가 탄생하였습니다.

다음의 과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아이들이 인식한 놀이터

  • ‘개구리놀이터’라 불리던 ‘여좌동어린이놀이터’
  • 놀이터 안이 훤히 보여 감시받는 기분을 느끼게 하던 펜스 울타리
  • 좁은 공간 탓에 부족했던 놀이 시설
  • 동네에 하나 뿐인 소중한 놀이터지만, 영유만을 위한 놀이시설로 초등학생들이 소외되던 놀이터
온라인 협업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도출한 놀이터 디자인
  • ‘개구리놀이터’라는 별명이 더 잘드러나는 놀이터
  • 4계절 내내 벚꽃을 볼 수 있는 놀이터
  • 감시 받는 펜스 대신 꽃과 나무에 둘러 쌓인 놀이터
  • 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가 즐거운 놀이터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된 놀이터 디자인

  • 기존 놀이터의 상징인 개구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해의 벚꽃을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
  • 아이들을 감시하는 듯한 인상의 펜스 대신 나무 울타리를 설치
  •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도록 놀이터 외곽에는 놀이 공간 대신 휴식 공간을 조성
  • 유아와 초등학교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놀이시설

 

완성된 놀이터 모습

워크숍 참여 소감
  • 정말 내가 참여해서 이곳이 만들어 졌다는 게 놀랍고 신기해요​ (박00)
  • 다음에도 이런 기회에 오면 좋겠고너무 뿌듯해요.(송00)
  • 내가 이용할 놀이터를 내 생각으로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박00)
  •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아이디어를 내고 고르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김00)
분야 : workshop
고객사 : 롯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연도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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