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의 미래 시나리오 발굴을 통한 디자인 전략

자동차의 미래는 무엇일까?
흔히들 미래자동차의 모습으로 자율주행을 떠올린다.


자율주행의 5단계

제조사마다 구분하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다르게 구분하지만, 대체로 국제 자동차 기술자 협회(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에서는 레벨 5로 구분한다. 현재와 같은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단계를 2단계, 최종 통제권은 사람에게 있지만, 사고 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해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3단계로 테스틀라의 오토 파일럿은 3단계에 해당한다. 또한, 운전자가 잔다든지 수동 운전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하는 4단계로, 마지막 5단계는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심지어 탑승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구분한다. 기관마다 예측치가 다르긴 하지만, 2025년을 전후로 자율주행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스마트 시티라는 맥락 안에서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사고가 났을 때 누구에게 사고의 책임이 있는가? 도로 위 10명을 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로 위 10명과 동승자 중에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와 같은 윤리적인 이슈, 법, 제도 이슈 등의 문제로 자율주행 도입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이처럼, 자율주행은 개별 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도로 인프라, 사회전반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예 스마트 시티라는 새로운 도시 체계 안에서 자율주행을 바라보려는 시도도 많다.


자율주행은 인류의 오래된 염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기술 기업들이 기술 자랑을 하기 위해서 만든 화려한 작품이 아니라 인류가 아주 오래 전 부터 바라던 것이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트라이포드스(Tripodos), 즉 다리가 셋인 탁자를 굴려서 신들의 잔치에 참가했었다. 따라서, 자율주행의 변곡점이 2020년이냐, 2030년이냐 각기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스스로 움직이는 동체에 대한 바램은 인류가 아주 오랫동안 품었던 염원이기에 자율주행은 시기의 문제인지 그 방향성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미래 자율주행 시나리오를 그려야 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 시나리오가 너무 뻔하다는 것이다.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다면, 그 시간에 독서를 할 수도 있고 잠을 잘 수 있고 자동차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어떻게 한 단계 더 나아간 고민을 어떻게 진척시킬 수 있을까?


자율주행자동차의 3가지 전제

크리베이트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일종의 ‘스마트 캡슐’로 보고, 크게 3 가지 전제를 하였다.

첫 번째, 자동차는 외관 인테리어보다 내부 인테리어가 훨씬 더 중요해 질 것이다. 집 다음으로 비싼 물건인 자동차는 실용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와 관련한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물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자율주행으로 자동차 안에서 갖는 경험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자동차 외관보다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의 비중이 훨씬 더 중요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자동차는 가변성이 중요해 질 것이다. 자동차는 지금까지 자동차는 ‘운전 경험’이라는 아주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지만 더 이상 운전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자동차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고 이는 지금처럼 고착화된 공간이 아니라 가변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의자를 뒤로 빼고 돌리고 하는 정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여야 한다.

세 번째는, 자동차는 스마트 폰 유저들의 멘탈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TV보다 먼저 접한 어린아이들은 TV 앞에서도 손가락을 꾹꾹 누른다. 우리는 생각보다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자율주행자동차에 앞서 스마트폰을 접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 했었던 경험을 자동차에서도 기대한다. 그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처럼 터치하고 싶다’ 라든지 ‘스마트폰처럼 찍고 싶다’와 같은 단순한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스마트 폰 유저들의 멘탈 모델을 추출해 이를 자동차에 어떻게 녹여 낼지 고민해야 한다.

 

INSIGHT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누구나 자율주행의 미래는 그려 볼 수 있겠지만 결국 자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를 그리기 마련이다. IT회사에는 과거의 자동차를 완전히 지우고 싶기에 Steering Wheel 을 없애고 싶을 것이고, 고급차의 대명사 벤츠 같은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자율주행 시대에도 여전히 사회적 가치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남들이 하는 방식을 쫒아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것을 어떻게 leverage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每戰必殆)라 하였다. 미래를 그리는 데 있어서 ‘지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기’이다.

분야 : Future Insight
고객사 : 기아자동차
연도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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