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FA 는 IoT 인텔리전트 홈 시장의 전초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 많은 기업에서 어떻게 자신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집 안 전체를 장악 할 것인가에 대한 온갖 상품과 기술이 쏟아져 나왔다. 모바일 시장에 이은 새로운 글로벌 마켓이 IoT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는 이제 사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변화 앞에 서 있다.
하지만 IoT 미래 시나리오에 대한 정답은 어느 누구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5명의 IoT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10개의 답을 들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IoT 는 그 변화의 크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거대한 흐름이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밋빛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뿔뿔이 흩어진 기기들로 결국 통합적인 사물 인터넷 환경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두되는 가장 큰 이슈가 바로 Platform이다. 누가 제시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IoT 사물들이 이합집산할 것인가를 두고 플랫폼 공룡들이 물밑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
크리베이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제조 회사는 어떻게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하며 IoT 홈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먼저 이 프로젝트의 세 가지 화두 – IoT, Intelligence, Platform – 에 대한 인문사회학 및 비즈니스 관점의 재정의에 착수하였다. IoT 환경은 기존의 M2M 과 비교하여 무엇이 다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Intelligence의 경우, 어원과 사전적 의미, 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재정의 한 후 IoT 환경에서 사물들이 Intelligence 하다 말할 수 있는 조건을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Platform을 한 마디로 정의하고, 현재 이슈가 되는 플랫폼 회사들의 진화 흐름과 기회 영역을 발굴하였다. 이는 실로 방대한 양의 연구였으며 이를 통해 제조사가 어떻게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고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근 미래에 상용화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론으로 아이디어를 도출 할지 그 설계가 중요했다. 최종적으로 세 가지 방법론을 선택하였는데 먼저 크리베이트의 IDEA CARD 의 ‘뒤집어라’ 카드를 활용하여 자유로운 발산이 가능한 Assumption Reveres 방법으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였으며, IoT가 사람과 사물 간의 관계라는 것에 착안하여 사물과의 관계 설정을 적용해 아이디어를 내는 Feature Matchup 방법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가장 Feasibility가 높은 방식으로서, 먼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근의 IoT Intelligence 기술 100개를 테크 카드 형식으로 작성하고, 이를 활용하여 기존 제품이 어떤 능력을 더 가지게 될 때 새로운 플랫폼 디바이스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산했다. 이렇게 실시한 IDEA Shop에서 150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도출되었고, 이를 조합하여 Seed Concept 10개를 만들었다. 다시 이 Seed Concept 을 IoT Intelligence, Platform, LG전자의 기업 철학 관점에서 15개의 Criteria로 평가하고 3개의 최종 컨셉을 선정하여 Concept Shop을 통해 이를 구체화 하고 완성하였다.
IoT 와 Intelligence, 그리고 이것을 Feasibility가 높은 새로운 Platform 디바이스 컨셉으로 만드는 것까지, 결코 녹록지 않은 작업이었으나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서로 다른 성격의 새로운 Device Concept 이 도출되었고, 디바이스의 형태부터 Feature, 사용 Scenario, Technical Feasibility, Business Model, Platform 전략, 향후 발전 방향까지 Full package를 전달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