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챌린지
우리 조직에 ‘아이디어 챌린지’가 필요한 이유

아이디어는 힘이 있다. 아이디어는 우리 일과 삶 모든 부분에서 반짝이는 빛이다. 회사, 학교, 그리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더 나은 결과물을 창출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흔히들 혁신은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과 같이 거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피트니스를 운영하는 관장이든,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IT 관리자든 누구에게나 아이디어는 필요하다. 그 아이디어는 지금까지와 다른 혁신적 아이디어이길 바란다.

그러다 보니 혁신이란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해 스스로 ‘이 정도로 새롭다고 할 수 있을까?’ 까다로운 자기겸열을 한다. 새로움의 정도를 혼자서 스스로 판단하지 말기 바란다.

혁신은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필요로 하는 니즈와 이를 해결하려는 해결책의 교집합이다. 추울 때 불이라는 솔루션을 마련하는 것도 혁신일 수 있다. 이 교집합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아이디어 챌린지이다. 아이디어 챌린지는 단순히 아이디어 공모전, 대회, 과제를 넘어서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왜 그럴까?

아이디어는 일종의 돌연변이와 같은 것이다. 돌연변이가 자연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극히 드물다. 혁신도 마찬가지다. 무수한 혁신 시도 가운데 세상에 임팩트를 미칠만한 혁신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쓸모 없는 것에 가깝고 가치 있는 것은 극소수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로 살아남아 성공에 이를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문제는 어떤 것이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이 될지 처음부터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사람들은 종종 아이디어를 단순한 씨앗으로 여기곤 한다. 그 씨앗이 커서 꽃이 될지, 나무가 될지, 잡초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작은 씨앗이 때로는 놀라운 결과물로 발전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디어도 처음에는 그 발전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가급적이면 많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 중에서 살아남을 아이디어를 거를 수 있도록 혁신을 프로세스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아이디어 챌린지는 단순히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니라 이 혁신 프로세스의 일환이다.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키우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어야 하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하며, 유망한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실제로 구현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실패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배운 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선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끌려면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챌린지는 하나의 프로세스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로세스란 무엇인가? 프로세스란 동일한 과정을 거치면 반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순서와 절차는 다르다. 이것 다음에 저것 하는 순서는 있을 수 있지만 순서를 반복한다고 진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순서가 있고 그 순서에 따른 절차가 있고 절차에 따른 각 단계별 정의된 바가 있는 프로세스는 반복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발전한다.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순서를 반복하면서 불확실성은 줄이고 결과는 점점 예측가능한 쪽으로 바뀐다. 이것이 바로 프로세스의 힘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디어 챌린지는 아이디어 공모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아이디어 공모전 역시 참여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는다. 아이디어를 모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세스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매해 비슷한 아이디어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된다. 해를 거듭한다고 더 나아지기도 쉽지 않고, 이전에 나왔던 아이디어를 딛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공정성을 기한다고 하더라도 왜 그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아이디어 챌린지와 아이디어 공모전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쓴다.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름을 구분하는 것이 자칫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되면 아이디어 챌린지가 가진 힘을 구경도 못한 채 별거 없다고 치부될까 걱정스러웠다. 세상에 제일 무서운 사람이 해 봤다는 사람이기에.  

그래서, 모든 정부 부처에서 단체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디어 공모전 대신 아이디어 챌린지를 통해 혁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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