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기
언어의 벽을 넘어 – AI 번역기 시대에 언어 공부의 의미

인공지능 번역기 DeepL을 통해 평소 읽지 못하던 논문을 읽고, 평소 읽기 귀찮던 외국어 아티클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진 이들을 많습니다.  

AI 번역기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DeepL입니다. DeepL은 독일의 인공지능 업체가 만든 AI 번역기로, 2023년 1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현재 총 31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기존의 AI 번역기 보다 훨씬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합니다. DeepL은 방대한 양의 다국어 텍스트 데이터로부터 구축된 거대한 신경망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가장 적절한 번역을 생성합니다. DeepL은 마치 개인 통역사를 곁에 두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Skype의 언어 번역 기능은 사실상 품질 면에서 실망스러운 성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갤럭시에서 언어 통화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각자의 모국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기계 통역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번역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머지않아 “영어 시험을 치뤄야 하는가?”라는 논의가 나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어 공부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하게 될까요?

언어는 단순히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해당 문화의 가치관, 사고방식, 역사의 응축입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저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익히는 것이 넘어 그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고, 그 문화란 그 세계에 속한 사유의 방식, 체계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AI를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이 분리 되었다면, AI 번역기는 언어의 의사소통 기능과 사유 체계 기능을 분리시킵니다. 이로 인해 언어 학습은 단순히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라,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수단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디언 나바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과의 일체감을 경험하고, 힌두어를 배우면서 카르마의 사상을 이해하는 등의 방식으로 언어 학습이 진행될 것입니다.

AI는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이전의 생각 방식과 학습 방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바로 혁신의 본질이며,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고민을 하게합니다

AI 시대의 언어 교육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와 사고의 다양성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언어 학습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열쇠일 것입니다.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기본적인 교양 을 위해서 언어를 배운다면 언어 공부가 좀 더 즐겁지 않을까요?   

저자 크리베이트
발행일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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