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나온 이래로 모든 기계들의 ‘스마트함’은 당연지사가 되어버렸다. 돈 뽑는 기계, ATM(Automated Teller Machine)도 과연 스마트해질 수 있을까? 필리핀 최대 은행 BDO(Bance De Oro Uniback)의 ATM은 무척 똑똑하다. 필리핀 세계야생생물기금과 손잡고 새로운 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할 때, 인출이 끝나면 5페소를 기부하겠느냐는 메시지가 뜬다. 흥미로운 점은 기부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여기 에너지 절약을 취지로 한 선전 문구가 있다. 어떤 문구가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었을까? “매달 54달러가 절약됩니다.” “여러분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세 문구는 모두 효과가 없었다. “여러분의 이웃 중 77퍼센트가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켰습니다.” 사람들은 이 문구에 움직였다. 실제로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게 만든 문구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용 절약을 알려주면 에너지를 아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규정 속도로 운전하도록 되어 있는 도로가 있다. 만약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마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범칙금을 내거나 혹은 운이 좋아 그냥 패스이거나. 그런데 규정 속도를 잘 지킨다면 어떤 결과가 돌아올까? 불행하게도 규정 속도를 잘 지키고 교통 법규를 잘 지킨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여기 그 발상을 뒤엎은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제한 속도 구역을 지날 때 과속하지 않고 지나가면 표지판에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처럼 엄지손을...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어릴 때 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이 노래 구절이 기억나는지?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한 가지 들었던 의문점은 ‘헌 집을 주면서 왜 새 집을 달라고 할까? 적어도 새 집 정도는 주면서 헌 집을 달라고 하는 게 이치에 맞는 거 아닐까?’였다. 그런데 필자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보다. 스웨덴의 스톡홀롬에 있는 의류 브랜드 Uniforms for the dedicated는 소비자가 새 옷을 사면 입던 헌 옷을 기부할 수...
트릭아트 뮤지엄에 가본 적이 있는지? 평면인 그림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그려서 관객들이 미술 작품에 동화되어 관객을 작품의 일부로 만드는 체험형 전시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전시회를 가면 자주 써 있는 말이 ‘사진 찍지 마시오’인데, 이 미술관은 아예 관객이 참여하여 사진을 찍어 작품을 완성시킨다는 새로운 콘셉트를 추구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전시는 사진 촬영 금지보다 어쩌면 더 많이 써 있는 ‘만지지 마시오. 눈으로만 감상하세요’를 뒤집어...